Opus 5.5로 바뀐 뒤에도 Opus 5 때 쓰던 프롬프트를 그대로 붙여 넣고 있을 겁니다. 그대로 둬도 동작은 하지만, 답이 늦게 시작되고 긴 작업이 중간 보고에서 멈추기도 합니다.
Claude Code를 주력으로 쓰면서 Anthropic 공식 가이드 두 편을 Claude Code 기준으로 다시 추렸습니다. 끝까지 보면 지울 문구 3개와 CLAUDE.md에 붙일 문장 4개가 남습니다.
먼저 — 다시 쓸 필요는 없다
Anthropic은 Opus 5 프롬프트가 수정 없이도 잘 동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째로 다시 쓸 일은 없고, 아래 7가지만 손보면 됩니다.
바뀐 전제는 하나입니다. Opus 5.5는 생각하는 기능이 항상 켜져 있고, 얼마나 생각할지는 모델이 매번 스스로 정합니다. 그래서 "생각을 시키는 문구"는 빼고, 대신 어디서 끝나고 언제 멈출지를 적어 주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 구분 | 항목 | 한 줄 요약 |
|---|---|---|
| ❌ 빼기 | ① "깊이 생각해" 문구 | 모델이 알아서 정함 |
| ❌ 빼기 | ② 한 단계씩 나눠서 시키기 | 전체 작업을 한 번에 |
| ❌ 빼기 | ③ 차트·스크린샷 옮겨 적기 | 원본을 그대로 첨부 |
| ✅ 넣기 | ④ 완료 기준 | "끝"의 정의 |
| ✅ 넣기 | ⑤ 멈출 조건 | 언제 물어볼지 |
| ✅ 넣기 | ⑥ 작업 목록 파일 | 긴 작업의 중간 저장 지점 |
| ✅ 넣기 | ⑦ 보조 에이전트로 나누기 + 결과 확인 | 큰 작업 나누기 |
빼야 할 습관 3개
① "깊이 생각해" 문구
"think carefully"·"단계별로 생각해" 같은 줄은 프롬프트와 저장해 둔 지시문(CLAUDE.md 포함)에서 지웁니다. Anthropic이 채팅 제품에서 시험해 보니 이 줄을 지웠을 때 답이 더 빨리 시작됐고, 품질은 눈에 띄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덜 생각하게 하고 싶을 때도 문구보다 effort(생각하는 양 설정)를 낮추는 쪽이 확실합니다. Opus 5.5의 기본값은 medium으로, Opus 5(high)보다 한 단계 낮습니다. Claude Code에서는 /effort로 바꿉니다. 작업별 단계 선택은 Opus 4.8 Effort 매핑 글의 틀을 참고하세요.
② 한 단계씩 나눠서 시키기
"먼저 A 해줘 → 됐으면 B" 식으로 쪼개 주던 습관은 버립니다. 공식 권장은 전체 작업을 한 메시지에 넘기고, 끝이 어디인지 말한 뒤 맡기는 것입니다. 쪼개서 주면 매번 응답이 끊기고, 앞뒤 맥락을 모델이 다시 맞춰야 합니다.
③ 차트·스크린샷 옮겨 적기
에러 화면이나 차트를 글로 옮겨 적지 말고 원본 이미지를 그대로 첨부합니다. Opus 5.5는 화살표가 어느 상자를 잇는지 같은 위치 정보까지 Opus 5보다 정확하게 읽습니다. 옮겨 적다가 빠지는 정보가 더 큰 손해입니다.

넣어야 할 문장 4개
④ 완료 기준
"끝"을 확인할 수 있는 조건으로 적습니다.
결제 API를 새 클라이언트로 옮겨줘.
완료 기준: 모든 엔드포인트가 새 클라이언트를 쓰고, 옛 클라이언트는 삭제되고, 테스트가 전부 통과한다.
⑤ 멈출 조건
끝과 함께 언제만 멈추고 물을지도 미리 정해 둡니다. 공식 예시는 이렇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테스트가 실패할 때만 멈추고 물어봐.
⑥ 작업 목록 파일
긴 작업은 TASKS.md 같은 파일에 할 일 목록을 두고 진행하면서 고치게 합니다. 대화가 길어져 앞부분이 요약되더라도 파일은 그대로 남습니다. 끝나면 코드 검토도 맡깁니다. "합치기 전에 꼭 고칠 문제만, 파일·줄·이유·재현 방법과 함께 적어줘"처럼 범위를 좁혀야 자잘한 지적이 줄어듭니다.
⑦ 보조 에이전트로 나누기 + 결과 확인
코드 점검·이전 작업처럼 큰 일은 서브에이전트(일을 나눠 맡는 보조 에이전트)에 나눠 맡깁니다. "서비스마다 서브에이전트 하나씩 맡기고, 보고가 오면 근거를 확인한 뒤에 받아들여"라고 적습니다. 나누기만 하고 확인을 빼면 틀린 보고도 그대로 합쳐집니다.
CLAUDE.md에 한 번 넣어 둘 문장
⑤를 매번 치기 번거로우면 CLAUDE.md에 넣어 둡니다. 공식 블로그 예시를 옮기면 이렇습니다.
## 작업 진행 방식
- 내 입력이 필요 없는 단계면 계속 진행한다.
- 진행 상황 메모는 다음 작업과 같은 메시지에 쓴다.
- 나 없이는 진행할 수 없을 때, 또는 삭제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 전에만 멈추고 묻는다.
장점은 긴 작업이 중간 보고에서 끊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식 문서는 대신 도구 호출과 토큰이 조금 늘어난다고 설명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며 한 줄씩 주고받는 작업이면 넣지 않는 게 낫습니다.
증상: 긴 작업이 "다음은 B를 하겠습니다"라는 요약만 남기고 멈춤
원인: Opus 5.5는 작업 중에 진행 상황을 보고하는데, 그 보고로 응답을 끝내기도 함
해결: "남은 항목 B·C 계속해. 막힌 게 있으면 이유를 말해"처럼 남은 일을 짚어 줌. 같은 작업에서 2~3번 이어가게 했는데도 멈추면 더 밀지 말고 직접 확인
헷갈리기 쉬운 3가지
Q. "깊이 생각해"를 빼면 어려운 문제에서 품질이 떨어지지 않나요?
어려운 작업이면 문구를 되살리지 말고 /effort high로 올리세요.
Q. 답변에 추론 과정을 다 써 달라고 해도 되나요?
API에서 추론 과정을 답변 본문에 그대로 쓰라고 요구하면 거절될 수 있습니다(reasoning_extraction). 과정이 필요하면 요약된 생각 과정을 따로 받아 보세요.
Q. Claude 앱(웹·데스크톱)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나요?
네. 공식 가이드는 Claude 앱과 Claude Code를 함께 다룹니다. 앱에서는 저장해 둔 지시문에서 같은 문구를 지우면 됩니다.
Opus 5 프롬프트가 있다면 ①~③을 지우는 데서 시작하세요. ④~⑦은 작업이 길어질 때 하나씩 더해도 충분합니다.
설치 환경: Windows 11, Claude Code (Claude Max), Claude Opus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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